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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살아가는 법3

나무 줄기의 녹색 페인트 칠?... 숨겨진 진실 숲길을 걷거나 동네 가로수를 보면, 줄기에 녹색 페인트 칠 처럼 보이거나 회색 무늬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나무 줄기에 누군가가 물감을 칠한 것 같기도 하고, 곰팡이가 핀 것처럼 보여 "나무가 병들었나?"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죠. 그런데 이 녀석의 정체가 식물도 곰팡이도 아닌 '복합 생명체'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매우 독특한 지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1. 우리나라 유일의 등록된 '지의류병'놀랍게도 우리나라 수목 병해에 '지의류'라는 이름이 병명으로 정식 등록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매실나무 지의류병]입니다.보통 지의류는 나무에 해를 끼치지 않는 '공생 생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실나무(매화나무) 등에 발생하는 특정 지의류(Pa.. 2026. 1. 4.
나무 주위만 눈이 녹는 비밀, '해빙 원(Thaw Circles)'을 아시나요? 눈이 시리도록 하얀 겨울 숲이나 정원을 걷다 보면 묘한 장면을 목격하곤 합니다. 온 세상이 두꺼운 눈 이불을 덮고 있는데, 유독 나무 밑동 주변만 동그랗게 눈이 녹아 땅이 드러나 있는 모습 말이죠.마치 누군가 쿠키 커터로 눈을 콕 찍어낸 듯 정교한 이 원통형 공간을 서구권에서는 '해빙 원(Thaw circles)'이라 부릅니다. 오늘은 겨울 정원의 신비, 해빙 원이 생기는 과학적 이유와 그 속에 담긴 나무의 겨울나기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1. 나무는 스스로 열을 내는 '난로'일까?나무 주변의 눈이 먼저 녹는 것을 보고 많은 분이 "나무도 사람처럼 체온이 있어서 눈을 녹이는 걸까?"라고 궁금해하십니다.엄밀히 말하면 나무는 사람과 같은 정온동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복사열'이라는 마법을 부립니다. 그 원리는.. 2026. 1. 3.
영하 45도에도 굴하지 않는 생명력, 나무의 겨울나기 지혜 안녕하세요, 나무의사 화산입니다.2026년 새해의 시작이 예년보다 훨씬 매서운 추위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살을 에듯 차가운 바람에 사람들은 두꺼운 패딩을 꺼내 입고 핫팩으로 무장하지만, 산과 들의 나무들은 그 자리에 묵묵히 서서 온몸으로 추위를 견뎌내고 있습니다.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기지 않으신가요? “저 가느다란 가지들은 왜 꽁꽁 얼어 터지지 않을까? 나무는 춥지 않을까?” 오늘은 나무가 겨울을 나는 고도의 과학적 매커니즘과 우리가 나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나무가 얼지 않는 비밀 : 체내 '부동액'을 만드는 삼투압의 원리온대 지역 나무가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얼어 죽지 않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지만 정교합니다. 핵심은 '농도 조절'에 있습니다.나무는 봄부터 여름까지.. 2026.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