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 200년 동안 죽음과 부활을 반복한 대추나무 1. 계마수조(繫馬樹棗), 말을 매던 나무의 유래'계마수조'는 한자 뜻 그대로 '말을 매어두는 대추나무'라는 뜻입니다. 이 나무의 역사는 경희궁이 지어지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본래 경희궁 터는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元宗)의 사저였습니다. 원종은 생전에 이 대추나무를 지극히 아껴 직접 심고 기르며 아침저녁으로 말을 매어두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자리에 왕의 기운이 서려 있다는 '왕암(서암)'이라는 바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광해군은 이 소문을 듣고 집을 빼앗아 경희궁을 지었지만, 정작 본인은 인조반정으로 폐위되어 궁의 주인이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나무의 주인인 원종의 아들 인조가 왕위에 올랐으니, 나무와 땅의 기운이 참으로 묘합니다.2. 200년을 이어진 죽음과 부활의 기록계마수조가 '영험.. 2026. 1. 3. 열매 없는 주목(朱木)의 비밀 살아서 천 년 주목의 비밀 : 왜 어떤 나무는 열매를 맺지 않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신선들이 지팡이로 썼다'는 전설의 나무, 주목(朱木)에 숨겨진 기묘한 성별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등산길이나 정원에서 마주친 주목 중 어떤 나무는 붉은 열매가 탐스럽게 열려 있지만, 어떤 나무는 평생 열매 구경도 못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속에 숨겨진 '자웅이주(雌雄異株)'의 세계와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살펴보겠습니다.1. 주목, 왜 '암수가 딴 몸'일까?식물학적으로 주목은 암수이주(雌雄異株) 또는 자웅이주(雌雄異株) 식물입니다. 사람처럼 남자 나무(수나무)와 여자 나무(암나무)가 아예 따로 존재한다는 뜻이죠.수나무 : 봄이 되면 잎겨드랑이에 동글동글한 수꽃을 피워 바람에 꽃가루를 날립니다. 하지만 .. 2026. 1. 3. [재취업 가이드] 퇴직공무원 취업심사 대상 확인법 및 예외 조건 총정리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공무원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취업 심사'입니다. 내가 가려는 건설사나 엔지니어링사가 심사 대상인지, 혹시 심사 없이 갈 수 있는 예외 조항은 없는지 궁금하실 텐데요.오늘은 2026년 기준 최신 법령을 반영하여 기술직 퇴직공무원 재취업 심사 기준을 완벽히 정리해 드립니다.1. 취업심사대상기관 규모 기준 (업종별 차이점)취업 심사 여부를 결정하는 첫 번째 단계는 업체의 규모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업종마다 자본금과 매출액 기준이 다르니 반드시 확인하세요.업종 구분법적 근거자본금 기준매출액 기준비고일반 건설사 (시공)제1호10억 이상100억 이상둘 다 충족 시 대상대형 건설사 (시공)제1의2호1억 이상1,000억 이상둘 다 충족 시 대상엔지니어링 (설계/감리)⑤항 3호제한.. 2026. 1. 3. 정조대왕의 붉은 눈물, 진달래에 깃든 지극한 효심 봄이 오면 산등성이를 수놓는 진달래는 우리에게 흔한 꽃이지만, 조선의 제22대 왕 정조(正祖)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 나무였습니다. 부친을 향한 그리움과 왕실의 안녕을 염원했던 정조대왕, 그가 사랑한 진달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1. 융릉의 주산, 화산(花山)을 물들인 ‘화산두견’정조대왕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를 명당인 수원의 화산(현재 화성시)으로 옮기고 융릉(隆陵)이라 이름하였습니다. 이 융릉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산이 바로 즉 화산(花山)입니다.수원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화산두견(花山杜鵑)’은 바로 이 화산 일대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 풍경을 말합니다. 밤새 피를 토하며 울었다는 두견새의 전설처럼, 붉게 피어난 진달래는 정조에게 단순한 봄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 2026. 1. 3. 나무 주위만 눈이 녹는 비밀, '해빙 원(Thaw Circles)'을 아시나요? 눈이 시리도록 하얀 겨울 숲이나 정원을 걷다 보면 묘한 장면을 목격하곤 합니다. 온 세상이 두꺼운 눈 이불을 덮고 있는데, 유독 나무 밑동 주변만 동그랗게 눈이 녹아 땅이 드러나 있는 모습 말이죠.마치 누군가 쿠키 커터로 눈을 콕 찍어낸 듯 정교한 이 원통형 공간을 서구권에서는 '해빙 원(Thaw circles)'이라 부릅니다. 오늘은 겨울 정원의 신비, 해빙 원이 생기는 과학적 이유와 그 속에 담긴 나무의 겨울나기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1. 나무는 스스로 열을 내는 '난로'일까?나무 주변의 눈이 먼저 녹는 것을 보고 많은 분이 "나무도 사람처럼 체온이 있어서 눈을 녹이는 걸까?"라고 궁금해하십니다.엄밀히 말하면 나무는 사람과 같은 정온동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복사열'이라는 마법을 부립니다. 그 원리는.. 2026. 1. 3. 영하 45도에도 굴하지 않는 생명력, 나무의 겨울나기 지혜 안녕하세요, 나무의사 화산입니다.2026년 새해의 시작이 예년보다 훨씬 매서운 추위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살을 에듯 차가운 바람에 사람들은 두꺼운 패딩을 꺼내 입고 핫팩으로 무장하지만, 산과 들의 나무들은 그 자리에 묵묵히 서서 온몸으로 추위를 견뎌내고 있습니다.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기지 않으신가요? “저 가느다란 가지들은 왜 꽁꽁 얼어 터지지 않을까? 나무는 춥지 않을까?” 오늘은 나무가 겨울을 나는 고도의 과학적 매커니즘과 우리가 나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나무가 얼지 않는 비밀 : 체내 '부동액'을 만드는 삼투압의 원리온대 지역 나무가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얼어 죽지 않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지만 정교합니다. 핵심은 '농도 조절'에 있습니다.나무는 봄부터 여름까지.. 2026. 1. 3. 이전 1 다음